손혜원 ‘노무현 계산된 서거’ 발언 논란

손 의원 사과하고 더문캠 보직에서 물러나
기사입력 2017.03.1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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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산한 것”이라고 언급해 논란이다. 여론이 악화되자 손 의원은 사과와 함께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의 선거캠프(더문캠) 홍보 부본부장직에서 물러났다.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_더민주 홈페이지

문제의 발단은 손 의원이 지난 9일 팟캐스트 ‘정치알바’에 출연하면서 불거졌다. 함께 출연한 이동형 작가가 “대한민국 정치지도자 중에서 승부사적 기질이 크게 있는 사람이 딱 두 명”이라며 김영삼, 노무현 대통령을 꼽았다. 이에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은 진짜로 고도로 치밀하게 계산된 승부사”라며 “그냥 툭툭 던진 게 아니고 정교하게 계산해서 던지는데, 사람들이 계산된 발언인지 눈치 못 채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손 의원은 “마지막으로 떠나실 때는 그럼 계산된 것이냐. 계산했으면 어떻게 됐었던 거냐”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묻자 정 전 의원은 “그것은 계산 안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손 의원은 “계산한 거지. (노 전 대통령이) ’내가 이렇게 떠날 때 모든 일은 끝날 거다' 라고 했다”며 “실제로 끝났나, 수사나 이런 것들은”이라고 되물었다. 이에 이 작가가 “공소권 없음 처분으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끝났다”고 답했다.

손 의원은 자신의 이러한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12일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 무지의 소치였다. 고인의 비장했던 심정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인의 가족을 비롯한 더민주 지지자 모두께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고 사과했다. 손 의원은 또 문재인 전 대표의 선거캠프 홍보 부본부장직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온 더문캠 수석대변인은 이날 “손 의원이 홍보 부본부장직 사퇴의사를 밝혔고 캠프는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문 전 대표가 당에 영입한 광고 전문가 출신 인사다. 현재의 ‘더불어민주당’ 당명과 로고 변경을 주도했고 총선에서 정청래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공천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이동주 기자 djlee@worldy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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