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자유한국당·국민의당 '적폐'…무서운 민심 마주할 것"

"박근혜 탄핵에 대한 보복이자 정권교체에 대한 불복"
기사입력 2017.09.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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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이 11일 부결되면서 정국이 급랭 중이다. 지난 일주일 간 이어온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이 철회되면서 협치로 돌아선 듯 한 분위기였지만, 헌정사상 초유의 헌재소장 후보자 부결 사태가 나오면서 여야 대치상황이 더욱 복잡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을 주도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이것은 명백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고, 정권교체에 대한 불복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국당이 국회에 복귀하자마자 한 일은 헌재소장 후보자 인준안을 부결시켜 결국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것이야말로 국회에 잔존한 적폐가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한국당이 잠시 쾌재를 부를지 모르지만 결국 국민의 무서운 민심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특히 자유한국당과 사실상 부결을 주도한 국민의당을 향해서도 ”적폐연대의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 국민의당이 호남투어를 마친 결과가 결국 헌재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이었다는 것에 동의할 호남 민심은 없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인준안이 부결된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동여매고 헌재의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인준안 부결 직후 최고위원·중진의원 긴급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우원식 원내대표가 이번 사태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혔으나 참석자 대부분이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별도로 낸 브리핑을 통해 "오늘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을 판단한 헌재가 무력화된 날"이라며 "촛불 민심에 역행하는 행태이자 정권교체에 대한 불복, 탄핵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호남 홀대를 주장한 '안철수 국민의당'이 호남 출신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에 반대한 것이야말로 국회의 호남 홀대를 국민의당이 결정한 것"이라며 "한국당과 적폐연대를 선언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에 대해 "여소야대 정국의 한계를 실감하는 자리였다"며 "집권당의 무한책임 측면에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동주 기자 djlee@worldy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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