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성추행 피해사실 들은 간부, 장관에 허위보고"…녹취록 공개

"'서 검사가 인사 관련 요청만 했다'는 허위 사실 유포“...면담 간부 수사촉구
기사입력 2018.03.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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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내 고위간부의 성추행 피해를 폭로한 서지현 검사 측이 지난해 법무부 간부가 서 검사와 면담 뒤 윗선에 허위보고를 했다는 의혹제기와 함께 면담 당시 녹취록을 언론에 공개했다.

서 검사 측 대리인인 조순열 변호사는 지난해 9월 서 검사와 법무부 간부가 만나 면담한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과 녹취록을 7일 언론에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서 검사가 2010년 안태근 전 검사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과 이후 사무감사 및 총장 경고, 통영지청 인사 발령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부당하다며 법무부 간부에게 전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 검사는 또 인사 발령이 있기까지 절차 및 과정에 관한 사실 확인을 요구하자 해당 법무부 간부는 "사실 확인을 해 보겠다"고 답했다.

법무부 간부가 인사와 관련해 원하는 조치가 있느냐는 질문을 하자 서 검사는 "내가 피해를 봤으니 보상 차원에서 인사를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서 검사 측은 이러한 녹취록을 근거로 법무부 간부의 허위보고 의혹을 제기했다.

서 검사 측은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한 뒤인 지난달 2일 법무부 인권국장과 대변인 등은 취재기자에게 '서 검사는 면담 당시 진상조사를 요구한 상황은 아니었고 인사 요청만 했다'는 취지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무부 간부는 법무부 장관 등에게 '서 검사는 면담 당시 오직 인사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는 취지의 허위보고를 했으며, 이러한 점 때문에 검찰 내부에서는 서 검사가 자신의 인사 이익을 위해 성추행 피해를 폭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 검사 측이 이날 공개한 녹음파일은 지난 4일 조사단에 제출됐다.

서 검사 측은 면담대상이었던 법무부 간부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직무유기 혐의 등에 관한 조사와 함께 허위보고에 근거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음해 등 2차 가해에 대한 처벌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효진 기자 hjcha@worldy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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