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SBS 측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사진 노출, 또 실수인가“ 유감

"실수 가장한 의도된 기획...책임자 처벌하고 재발방지책 마련해야" 이동주 기자l입력2017.05.1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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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또 다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 이미지’를 사용해 도마에 올랐다. 노무현재단은 “또 우연이고, 실무자의 실수라고 할 건가”라고 반문하며 유감을 표했다.

노무현재단은 18일 논평을 통해 SBS플러스 측에 “그동안 방송사들의 방송사고가 한두 번이 아니다. 이제는 사과로 넘어갈 수도 없다”며 “처음 잘못에 대한 사과는 과오로 볼 수 있지만, 이제는 우연과 실수를 가장한 의도된 기획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SBS 자회사인 SBS플러스의 시사풍자 프로그램 '캐리돌뉴스'는 17일 방송에서 역대 대통령들의 미국 타임지 표지 장식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Go To Hell Mr. Roh(지옥에나 가라, 미스터 노)'라고 쓰인 노 전 대통령의 비하사진을 노출했다.

이 사진은 극우 사이트인 '일베'에서 합성된 것으로 타임지의 원래 제목은 'Hello, Mr. Roh(안녕하세요, 미스터 노)'다.

재단은 "SBS플러스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무슨 억하심정이 그리도 많은 건가"라며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며칠 앞두고 조작된 타임지 표지를 사용한 것도 모자라 조작된 내용도 고인에 대한 모독을 넘어 입에 담을 수 없는 수준이다.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마저 포기한 악의적인 문구를 내보낸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재단은 "2017년 5월 10일 SBS플러스 ‘캐리돌뉴스’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캐릭터에 노무현 대통령 서재를 배경으로 (무단으로 사용)해 재단에서 사진 저작권 위반 고지를 한 바 있다"며 "담당 PD가 사진교체 구두 약속을 했음에도 아직까지 콘텐츠를 수정하지 않고 있는데 이번 사고를 접하며 ‘정정보도 요청해봤자 소용없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노무현재단은 "SBS플러스는 지금까지의 여러 의혹에 대해 명확하고 신속하게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그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책임자 처벌은 물론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노무현재단은 결과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동주 기자  djlee@worldy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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