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구속 53일 만에 모습 드러내 “국민참여재판 원치 않아”

박근혜, 40년 지기 최순실에 눈길도 안 줘 이동주 기자l입력2017.05.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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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지 53일 만에 올림머리에 수의를 입지 않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박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8시36분께 서울구치소를 출발해 30여분 뒤인 오전 9시 13분께 재판이 열리는 서울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호송차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수갑이 채워진 채 파란 사복을 입은 모습이었다. 상의 왼쪽 옷깃에는 수감번호가 적힌 배지가 붙어 있었다. 여러 개의 머리핀을 사용해 올림머리를 한 것으로 보이지만 다소 엉성한 모습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417호 대법정에서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인적사항 질문 중 직업을 묻는 판사에게 "무직이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민참여 재판은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뇌물수수·직권남용·강요 등 18개 혐의를 적용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부터 572억 원의 뇌물을 수수했다는 혐의가 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뇌물수수 공범인 최순실씨도 이날 함께 출석해 재판을 받는다. 국정농단 사태의 주축인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법정에서 만났지만 40년 지기 두 사람은 좀처럼 서로에게 시선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주 기자  djlee@worldy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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