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천안함 사고 배후는 북한...주적이지만 총리가 군사만 생각할 순 없어"

아들 병역면제 의혹 "종양 발견돼 뇌수술 후 재신검 포기" 이동주 기자l입력2017.05.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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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010년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고에 대해 “북한이 배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회에서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 후보자는 북한의 천안함 군사도발 규탄 결의안에서 북한이 배후라고 지목한 부분을 삭제하는 데 동의했다. 북한이 천안함 사고의 배후라는 데 동의하느냐”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자는 또 “국방부를 총괄하는 총리로서 북한을 주적이라 생각하느냐”는 박 의원의 질의에도 “군사적으로 적이라 규정돼 있으나 국방백서에도 ‘주적’이라 나와 있지 않다”면서 “군사적으로 주요한 적임은 틀림없이 사실이나 총리가 군사만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주한미군 사드 배치와 관련한 질문에 이 후보자는 “사드 배치는 국회 의사표시 등 여러 절차가 필요하다”며 “총리 후보자가 찬반을 말하는 건 주제넘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해서는 “햇볕정책은 역대 대북정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지만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대응했다.

이 후보자는 아들 병역 면제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아들 병역 면제 판정이 2002년이었고 그 뒤 치료를 위해 노력했다”며 “재신체검사를 마음속에 두고 있었으나 이듬해 종양이 발견돼 목숨 건 뇌수술을 받고 사후 관리가 필요해 재신검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 부인 김숙희씨가 그림을 고가로 매매했다는 의혹도 다뤄졌다. 이 후보자는 “전남개발공사가 산 게 14점이고 그중 5천400만 원짜리도 있다. 하지만 내 아내 것은 최저가인 400만 원, 500만 원짜리 2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공직에 있어서 오해가 생길 수 있음을 뒤늦게 깨닫고 있어 앞으로 공직에 있는 기간엔 어떤 전시회도 하지 않기로 아내에게 약속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대통령과 광역자치단체장이 참여하는 '제2국무회의' 신설과 관련해서는 "아직 최종안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현 단계에서 '제2국무회의'는 헌법 개정이 필요해 신중해야 하고 정부조직법에 넣기에 균형상 맞지 않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무회의라는 명칭을 쓰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중앙지방협의회 등의 이름으로 하되 별도로 특별법을 만들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년 개헌 특위에서 (제2국무회의 신설이) 합의된다면 지방으로서는 가장 바람직하지만 개헌사항이라 지금은 말하기가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 시작 전 모두발언에서 "이번 청문회로 저의 누추한 인생을 되돌아보고 국가의 무거운 과제를 다시 생각하는 기회로 삼겠다"며 "여러분께서 주실 질문에 성실히 답변 드리고, 여러분의 질책은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주 기자  djlee@worldy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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