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4대그룹과 만남 추진...45대 대기업 내부거래 실태조사"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혐의 발견 시 직권조사" 차효진 기자l입력2017.06.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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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번 주 안에 4대 그룹 총수와의 만남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19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6월 대통령 (미국) 순방에 기업인들이 참석할 텐데 대통령이 직접 재계 인사를 만나기 쉽지 않은 문제가 있다"라며 이 같이 전했다. 이는 이달 말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먼저 재계와 만나 새 정부의 공약 사항을 공유하고 협조를 구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선거과정에서의 공약의 취지를 설명하고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자리 마련해 정부와 재계의 대화를 시작하려고 한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4대그룹과의 공식 미팅을 시작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께 보고해 승인받았고 총리·부총리와도 주말에 협의했다"며 "대한상공회의소에서 4대그룹 관계자에게 충실히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나의 (면담 대상) 희망사항을 대한상의에 전달했다"면서 "총수냐 전문경영인이냐 관심이 있겠지만 그건 확정되면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 측에서도 스스로 사회와 시장의 기대에 맞게 변화해 나가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는 말씀을 드릴 것"이라며 "각 그룹의 특수 사정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재벌은 한국 경제의 소중한 자산이다. 기업들이 정말 긍정적인 사례를 만들어 준다면 정부 차원에서도 높게 평가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치 이전에 충실한 사회적 대화를 통해 사회와 시장이 기대하는 방향으로 기업들이 변해가기를 희망하는 뜻을 강력하게 전달하는 게 재벌과의 만남을 추진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는 공정위의 규제를 통한 재벌개혁에 앞서 재계의 자발적인 정화와 자구 노력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재벌개혁은 일회적인 ‘몰아치기’식 개혁이 돼선 안 된다"라며 4대 그룹 만남은 "재계와의 소통을 통해 대기업집단이 사회와 시장이 기대하는 바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최근 대기업집단 내부거래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법 위반 혐의가 발견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집단 규모와 무관하게 직권조사를 통해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지난 3월 45개 대기업집단에 대한 내부거래 실태 점검을 실시해 현재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 중이다. 이와 함께 하도·가맹 대리점 등 이른바 기업 간 거래를 통한 ‘갑을관계’ 문제에 대해서도 서면실태 조사 등이 진행 중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BBQ에 대한 공정위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치킨 가격 인상이 김상조 효과라는 언론보도가 있었지만 공정위는 남용·담합 등이 아니면 가격결정에 개입할 권한이 없다"며 "공정위는 물가관리기관이 아니며 그런 차원에서 시장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차효진 기자  hjcha@worldy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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