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국민의당 수구야당과 다른 야당 돼야" 전당대회 출마

"안철수, ‘취업특혜’ 파문 증거조작 사과 지체해 당에 도움 안 돼" 이동주 기자l입력2017.07.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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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11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며 "언젠가 우리도 집권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찾아드리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당 지지자들과 당원들께 부끄러운 현실을 벗어나서 자부심과 꿈을 찾아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위기에는 제대로 된 장수가 필요하다. 위기에는 돌파력이 필요하다"며 "다른 건 몰라도 위기를 돌파하는 데에는 제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유효하게 쓰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자신했다. 그러면서 "위기를 돌파하는 데에는 방향성이 중요하고 동시에 속도감이 중요하다"며 "제2의 몽골기병론으로 속도감 있게 개혁의 경쟁자로서 국민 속으로 파고들겠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국민의당의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며 "당의 주인은 당원이지만 과연 창당 이후 1년 반 동안 국민의당 주인이 당원이었나 묻는다면 자신 있게 대답할 사람은 없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당헌은 '국민의당은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며 당의 의사는 당원이 결정한다'라고 흐리멍덩하게 돼 있다. 이것을 보다 분명하게 당 주인이 당원이라는 당원주권조항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향후 당이 가야할 노선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은 개혁야당이다. 수구야당과는 분명히 다르다"며 "국민의당의 존재 이유는 광장의 시민의 요구를 받아들여서 수구세력을 주변화하는 전면에 서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한국 사회의 과제를 ‘민주주의의 문제’로 요약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회복과 정착 과정에서 개혁의 경쟁자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를 설정할 기본"이라면서 "그 점에서 바른정당과도 협력하고 공조할 공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정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재용씨 ‘취업특혜 의혹 증거조작’ 파문과 관련한 공개 입장이 없는 데 대해 "위기관리의 기본은 위기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책임을 규명하고 책임에 따라 입장을 밝히는 것이다. 그것이 정치조직"이라며 "시간을 천연(遷延·일을 미루고 지체한다는 뜻)하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동주 기자  dj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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