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당 대표 취임 73일 만에 사퇴 "바른정당 가치훼손 않도록"

6천만 원 금품수수 의혹...이 대표 “돈 모두 갚아 문제 될 게 없다” 이동주 기자l입력2017.09.0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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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 6월26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돼 취임한 지 73일 만에 금품수수 의혹에 발목이 묶여 전격 사퇴를 결정했다.

이 대표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서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안보 민생 국면에서 사려 깊지 못한 불찰로 심려를 끼쳐 사과한다"며 "다만 실체적 진실은 조만간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_이 대표 블로그

그는 "대표직을 (사퇴할지 여부에) 고심했다"며 "제 고민은 개인의 유불리를 떠나 무엇이 당을 위해 나은가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강론이 옳다고 믿는 분들에게 자강의 불씨를 사그라지게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어 고민이 깊었다"며 "새로운 체제가 시급하다는 주장을 받아 깊이 고심했고, 거짓 주장이 바른정당 가치를 훼손하고 방해하지 못하게 막기 위해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숙제를 남기고 대표직에서 떠나 사과한다"며 "이번에 제기된 의혹이 저로서는 억울하지만 검찰에서 떳떳이 밝히겠다“며 ”국민, 당원동지 여러분들 제 부덕을 꾸짖고 개혁보수의 길을 굳건하게 도와주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여성 사업가 ㄱ씨로부터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현금과 명품가방 등 6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아왔다. ㄱ씨는 지난 달 31일 ‘이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을 밝혀달라’는 진정서를 검찰에 낸 상태다.

이 대표는 이번 의혹에 대해 "돈을 빌린 적은 있으나 모두 갚아 문제가 될 게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경기 파주시 홍원연수원에서 열린 '바른정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총선 때 정치권 원로를 통해 ㄱ씨를 소개받았다고 언급하며 "사이가 좋았을 때 빌리고 갚는 등 총 6천여만 원이 오고 간 사실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차용증도 있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특히 그는 "빌린 돈은 3~4개월 전에 다 갚았다"며 "이후 ㄱ씨가 사업이 어려워졌다며 돈을 융통해 달라는 등 이상하다는 걸 느꼈고, 2~3일 전 인터넷 검색을 통해 그가 사기 전과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동주 기자  djlee@worldy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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