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자구계획안 제출···채권단, 보완 요구

차효진 기자l입력2017.09.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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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측이 12일 산업은행을 방문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안을 제출했으나 반려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 측이 낸 자구계획 내용에는 자산 매각과 유동성 문제 해결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획안에는, 금호타이어가 보유한 1천300억 원 규모의 대우건설 지분을 매각하고, 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사실상 사업 약화의 요인으로 꼽히는 중국 사업을 정리하는 방안도 계획안에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은행 측은 금호타이어 측의 자구계획안을 보다 구체화하라며 보완을 요구했다. 중국 법인과 공장의 경우 현지 은행에 3천160억 원의 빚을 지고 있어서 매각효과가 유동성 확보에 큰 영향을 끼칠지 의문이 제기되는 등 보다 구체적인 방법을 요구한 셈이다.

산업은행 측은 금호타이어의 보완된 계획안을 받으면, 이를 파악한 뒤 다음 주 안에 주주협의회를 열어 채권단 구성원들과 향후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

박 회장 측의 자구계획이 수용되면 채권단은 현 경영진 체제를 유지하면서 9월 말 만기인 채권 1조3천억 원을 연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채권단이 계획안에 대해 부실하다고 판단하면, 경영진 해임 절차가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경영진단 및 실사 확인을 통해 기업의 회생 가능성을 파악하게 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사측의 내부 사정 관련해 실사를 해봐야 정확한 판단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의 더블스타는 이날 채권단에 주식매매계약서(SPA) 해제 합의서를 보내오면서 해외 매각은 사실상 무산됐다.


차효진 기자  hjcha@worldy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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