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에 채용비리 혐의' 금감원 전 총무국장 구속

필기 불합격 대상자 청탁 선발...”증거인멸 우려‘ 이동주 기자l입력2017.11.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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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전(前) 금융감독원 총무국장이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부적격자를 채용한 혐의로 23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이 전 국장에 대해 "범죄 사실이 소명됐다“며 증거 인멸과 도망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1일 이 전 국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전 국장은 2015년 10월 금감원의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청탁을 받고 부적격자를 채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국장은 당시 김 회장의 청탁에 따라 경제·경영·법학 등 3개 분야의 채용예정 인원을 각 1명씩 늘려 수출입은행 간부 아들 ㄱ씨를 합격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는 당시 경제 분야에 응모했으며 필기시험 결과 불합격에 해당했다. 그럼에도 이 전 국장은 면접점수에서 10점 만점에 9점을 주는 등 ㄱ씨에게 특혜를 제공해 최종 선발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김 회장은 ㄱ씨의 필기시험 합격을 이 전 국장에게 청탁한 의혹에 대해 '단순히 합격 여부를 알아봐 달라고만 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태종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채용 인원을 변경할 만한 뚜렷한 사유가 없음에도 이를 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7월 감사원의 수사 의뢰를 받고 서 전 수석부원장, 이 전 부원장보, 이 전 국장에 대해 내사를 벌이다 9월에는 금감원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서울 중구 농협금융지주 본점의 김 회장 집무실과 그의 자택 등 8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동주 기자  djlee@worldy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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