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특활비' 최경환, '공천헌금' 이우현 구속...오후 소환

與 "최경환·이우현 구속 사필귀정...검찰의 철저한 수사" 당부 이동주 기자l입력2018.01.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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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자금 수수 경위 및 용처 집중추궁 예정

 

검찰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의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과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의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을 4일 새벽 구속한 가운데 이날 오후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양석조)와 특수1부(부장검사 신자용)는 이날 오후 최 의원과 이 의원을 각기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친(親)박(근혜)' 핵심인사로 불리는 최경환 의원(63)은 2014년부터 7월부터 2016년 1월까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활비 1억여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예산 편성을 좌지우지할 만한 자리에 있던 최 의원이 국정원 예산을 챙겨주는 대가로 특활비를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의원은 "국정원 돈 1억 원을 받았다면 동대구역에서 할복자살하겠다"며 의혹을 선을 그은 바 있다. 지난달 6일 검찰의 4번째 소환 통보 끝에 검찰에 출석한 그는 조사 과정에서도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현 의원은 지난해 4·13총선과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 공천청탁의 명목 등으로 20여명에게 10억 원대의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20일 검찰에 출석한 이 의원은 후원금 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이 의원에게 5억5천만원의 불법 공천헌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 공모 전 남양주시의회 의장을 구속기소했다. 같은 의혹의 민모 부천시의회 부의장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벌이고, 건축업자 김모 씨는 구속했다.

여권은 최경환·이우현 의원의 구속에 대해 일제히 “사필귀정”이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은 두 의원의 구속에 대해 함구하지 말고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한국당은 '대선 공통 공약'이었던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 연장 문제를 시작으로 민생 법안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가로막으며 임시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연장으로 '방탄국회'라는 오명을 남겼던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청와대에 매달 5천만 원씩 특수활동비를 보내달라고 요구하고 이병기 국정원장에게 매달 상납액을 1억 원으로 늘려달라고 요구했다는 새로운 정황도 나온 만큼 검찰은 적극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이 의원 역시 본인의 공천심사위원 활동과 국토교통위원 업무 과정에서 받은 돈이라는 혐의가 짙은 만큼 철저히 수사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도 "국회의원직과 정부직을 이용한 범죄라면 일벌백계 차원에서라도 엄벌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철근 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최 의원은 2014년 기재부 장관시절 국정원 특활비 1억원 수수 혐의, 이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10억원 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며 "그리고 법원에서 대부분의 범죄혐의가 소명됐다고 인정됐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전 정권의 최고 실세였던 두 의원이 국민이 부여한 자리와 권한을 남용해 본인의 사리사욕 채우기에 급급했던 정황들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며 "국회 회기 중이라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뒤에 숨어 있다가 이제라도 법의 심판대에 서게 돼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주 기자  desk@worldy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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