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DAS) 의혹' MB 정조준...검찰 소환 가능성 유력

정두언 전 의원 "MB 자신이 다스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동주 기자l입력2018.01.0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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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다스(DAS) 파장'으로 MB의 검찰 소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검찰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다스에서 조성된 수백억 원대의 비자금 조성 혐의와 업체 실소유주 의혹을 풀기 위해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집중 조사 중이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다스의 이상은 회장 등 관련자들을 출국금지 시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다스의 핵심 직원들이 MB를 다스의 실소유주로 일관되게 지목한다는 점, 지난 3일 다스의 전 간부직원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은닉돼 있던 다스 관련 문건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사건의 실체에 한 걸음 다가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세청은 지난 4일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관 40명을 다스 경주 본사에 투입하면서 자금흐름 추적을 시작했다. 지난해 정기 세무조사를 거친 다스에 재조사가 시작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서, 특별히 조세포탈 등 범죄혐의 정황이 있을 때 시행하는 움직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스의 비자금 조성 의혹은 지난 2008년 드러났으나, 당시 정호영 특검은 말단직원인 20대 비서 한 명의 횡령 비리로 판단하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대규모 자금 인출 시 대표의 직인이 필요하다는 점, 20대 비서가 사건 마무리 이후 아무런 처벌 없이 최근까지 다스에서 근무해온 점 등 의혹이 일면서 부실수사 논란을 피해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현재 검찰은 다스의 수백억 원대 비자금 조성이 비서 단독으로 저지른 범죄가 아니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다스 전 직원들의 구체적인 증언이 잇따르고 있고, 관련자들도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몸통'을 말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상 횡령액이 50억 원 이상이면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중범죄란 점에서 심리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얘기다.

더욱이 과거 MB의 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도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이 다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정 전 의원은 "(MB가) 전에 뭐라고 그랬냐면 정세영 회장하고 친하다. 정세영 전 현대자동차 회장이 (다스 설립을) 권유한 것이다"라며 "당신도 뭐 좀 하나 해서 챙겨라. 왜 남 좋은 일 시킬 거 뭐 있냐. 그래서 그거(다스)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또 "(MB 말에 따르면) 심지어는 현대건설에서 공장까지 지어줬다는 거예요. 정세영 회장이 그렇게 하라고 해서. 왕 회장(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묵인 하에 자기는 하게 된 거다라고....... 그때는 서울시장 시절이니까 그렇게 설명을 한 거다. 왜 그렇게 설명을 했냐? '내가 이걸 꼼수로 몰래 한 게 아니라 다 인정받고 한 거다'란 점을 공개리에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 얘기가 지금 자승자박이 될 수가 있는 얘기" 라고 말했다.

현재 MB측은 다스와 관련, 실소유주는 형인 이상은과 처남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동주 기자  desk@worldy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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