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동시간 단축 시험운영...주 52시간 근무

올 3월부터 근무시스템 체계 전면 개편...호칭 일원화 작업도 진행 차효진 기자l입력2018.01.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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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단축근무를 진행하기로 했다.

근로시간 과다 문제로 법정 노동 시간이 주당 52시간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를 대응하기 위한 시험 조치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월부터 주 52시간으로 개편된 근태관리시스템을 시험 운영한 뒤 업무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취합하기로 했다고 24일 전했다.

주 52시간 근무 적용 대상은 지원 부서에서 근무하는 사무직 노동자를 포함해 공장의 연구·개발·생산분야 기술자 등 전 임직원이 포함된다.

변경된 근무 시스템은 사원증 등에 삽입된 무선식별 기기를 통해 취합된 근태 정보를 바탕으로, 식사·이동·휴게 시간 등을 배제한 '순수 노동 시간'을 책정하는 방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3월부터는 유연근무제가 SK하이닉스 모든 직군에 전면 확대돼 적용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이 회사 임직원은 원칙적으로 주 40시간 이내·1일 4시간 이상 범위 내에서 근무 시간의 일정 부분 조정이 가능해진다.

다만 반도체 제조 회사 특성 상 연구·개발 등 불가피하게 야간·연장 근무가 필요한 직군 등은 시험운영기간 내 자료를 취합해 일정 부분 조율이 이뤄질 수도 있다.

SK하이닉스는 주 52시간 근무와 유연근무제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사내 게시판을 통해 민원을 취합하고 구성원 설명회를 여는 등 새로운 근무시스템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호칭 일원화를 위한 준비 작업도 진행한다. 내달부터 경영지원 부서 등 일부 조직을 시작으로 직위·직군 경계를 아우르는 신규 호칭을 도입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된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사무직의 경우 사원·선임·책임·수석 4단계로 직급이 이뤄지며, 생산직은 사원·기사·기장·기정·기성 5단계 체계로 분류된다.

한편 대법원은 휴일수당 지급에 대한 소송을 심리하고 있다. 주당 노동시간의 기준이 될 재판으로 휴일 노동이 근로기준법에서 주 40시간 근무 이외에 규정하는 연장근로 12시간에 포함되는지 여부가 최대 쟁점이다.

만약 대법원이 하급심 판단을 인용한다면 주당 최대 노동시간은 종전 대비 단축되고, 이를 준수하지 않는 기업은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번 개편된 근무체계는 최대 52시간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발생하는 문제점을 파악해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직 내 다양성이 커진 점을 고려해 기업 문화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차효진 기자  hjcha@worldy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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