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특별하단다”

차효진 기자l입력2011.09.02 00:00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이번 여름은 장맛비에 이어 급작스런 비소식도 참 많았다. 어느덧 가을의 기운이 성큼 다가와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감돈다. 외출할 때면 반팔 옷을 입어야 하는지, 카디건이라도 챙겨야 하는 건지, 일교차를 대비한 약간의 고민과 함께 옷을 추스르곤 한다.

그리고 걸음을 옮길 때면 이따금 가을이 오기 전까지 미처 실천하지 못한 일이 떠올라 헛헛한 마음을 지우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막바지 휴가철이 끝난 시기, 이럴 때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바람 맞으면서 공연나들이로 기분전환 해보는 게 어떨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는 아기자기한 가족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가 공연 중이다. 작품은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는 청소부 ‘펀’이 목수 ‘엘리’를 만나면서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생각하고 용기와 희망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획일적이고 물질적 가치가 만연한 사회에서 사람들은 개인적인 것에서 나아가 이기적인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 끊임없이 출세욕과 물질욕을 쫓는 군중 사이에서 자신에 대한 ‘특별한 존재감’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작품은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하다’는 격려와 위로를 전한다. 특별한 능력이나 재주가 없어도 어느 누구나 사랑받을 권리가 있으며 소중하다는 메시지다.

생생한 라이브공연, 그림자와 인형극 재미 더해

<넌 특별하단다>는 90년대 미국 출판계를 휩쓸며 미국에서만 천만 부 이상 판매된 밀리언셀러 ‘맥스 루케이도’의 작품이다. 평소 간결하고 명쾌한 글을 쓰기로 유명한 그는 깊이 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넌 특별하단다>의 국내 공연이 주목을 끄는 것은 ‘맥스 루케이도’에게 국내 공연 저작권을 공식 승인받아 무대에 올렸다는 점이다. 작품은 2004년 공연을 시작으로 2005년부터 2007년에는 아시테지 연극제로부터 공식초청을 받아 매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한편 중국, 필리핀, 루마니아 등 해외 초청공연에서는 지금까지 천회 이상 공연으로 10만 관객을 불러 모았다.

공연 관계자는 “공연장을 찾은 부모님들이 아이와 함께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며 “<넌 특별하단다>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을 위한 뮤지컬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주입식 교육보다 창의력과 상상력을 더한 감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 때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가 ‘특별한 존재’임을 아는 일이다.

공연 관계자는 “화려하고 거대한 무대장치와 효과로 재미를 주는 공연은 많지만 ‘너’ 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세상에서 특별한 존재임을 알려주는 공연은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넌 특별하단다>는 아이들의 공연관람 눈높이에 맞춰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하려 노력했다. 책을 읽고 공연을 감상하는 것도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넌 특별하단다>는 예쁘고 동화같은 무대세트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친다. 또 마법사 나무사람의 신비한 마술을 볼 수 있고, ‘펀’이 ‘엘리’를 찾아가는 여행에서 신비한 그림자와 인형극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소극장에서 공연하기 때문에 무대를 가깝게 접하며 배우들과 눈빛으로 교감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관람객 중에는 ‘소극장이라 배우들의 표정과 숨결이 매우 생생했다’, ‘가까이서 공연을 하니까 아이들이 집중해서 보는 것 같아 좋았다’ 등 소극장만의 묘미를 인터넷 댓글에 남기는 이도 적지 않다.

‘엘리’ 역에 김혜강, 김홍부, ‘펀’ 역에 배혜미, 김원진, ‘루’역에 김경회, 정하니 등이 출연한다. <넌 특별하단다>는 9월 17일(토)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공연시간 : 화, 수, 목, 금 오후 2시 / 토 12시, 2시 (월, 일요일 공연 없음)

차효진 기자  hjcha@worldyan.com
<저작권자 © 월드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회사소개국제청소년연구원기사제보 광고안내독자투고구독신청불편신고제휴안내저작권문의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
Worldyan Media Group Corporation, Korea. All materials contained may not be used without the prior permission of Worldyan Media Group Corporation.
Copyright Worldyan Media Group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Email: webmaster@worldyan.com for more information.
등록번호: 서울, 아0417, 등록일: 2007년 12월 13일, 발행·편집인 : 이치수 ㈜월드얀미디어그룹,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화순
주소 :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2, 한신빌딩 1105호, 대표전화: 02-707-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