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출마

이신영 기자l입력2011.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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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초 민주당이 박선영 후보를 서울시장 후보로 공천하면서 한나라당도 27일 단일후보를 내세웠다.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이 선출 되었다. 한나라당은 이석연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진행 했었던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 후보가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투명해졌다. 나 후보는 이 후보와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다며 이 사안에 대한 언급을 안 했다.

나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로서 매우 구체적인 어젠다를 계획하고 있다. 나 후보는 “서울시가 굉장히 많이 발전했고 서울시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위상에 대해서 서울시민들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며 “그만큼 서울의 하드웨어는 굉장히 발전을 해왔는데 이제는 소프트웨어를 채워야 할 때”라고 전했다.

여기서 나 후보가 말하는 소프트웨어는 서울시민들의 삶 그 자체를 의미한다. 그는 “지금 시점이 그런 시기”라며 “이런 시기에 여성 정치인의 세심함으로 뒷골목 하나하나를 챙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의 자신감은 본받을만하다.

그는 “사람들의 생활, 시민들의 생활 한 부분 한 부분을 제대로 꼼꼼히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다”며 “이 시점에 서울시가 필요한 생활시정을 완성할 수 있는 후보가 바로 나”라고 주장했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도 복지는 주요쟁점으로 떠오르겠지만 다음 달 서울시장 재보선 때도 핵심적인 의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주당은 지금까지 한나라당의 복지정책을 공격해 왔고 나 후보도 큰 타격을 받기도 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나 후보의 복지공약을 '가짜 복지'라고 비난했고 일부에서는 '오세훈식 복지'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 후보에게는 복지란 정치적인 것이 아니다. 그는 “복지는 결국 좀 더 어렵고 고단한 분들, 어쩔 수 없이 낙오된 분과 함께 갈 수 있는 그런 서울시가 될 수 있느냐에 핵심을 두어야 한다고 본다”며 “더 이상 복지를 가지고 정치싸움의 판에 끌어들이는 것으로 사용해서는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 시기에 정치복지를 논할 것이 아니라 생활복지를 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결국 시민의 생활의 어떤 부분을 편하게 해주고 보충 해 줄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나 후보는 생활복지 기준선을 생각하고 있다. 그는 몇 가지 예를 들었다.

현재 서울에서 출산장려금을 제공하는 지역은 25개 자치구이다. 하지만 지역마다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최대 150배까지 차이가 난다고 한다. 예방접종도 같은 실정이라고 한다. 나 후보의 생활복지 기준선은 이런 격차를 줄이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그는 “이런 부분에서 최소한의 기준선을 만들어서 서울시민이라면 어디에 살든지 어느 정도의 복지혜택을 일정 부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생활복지 기준선이다”고 설명했다.

정치복지를 지양하는 나 후보의 입장에도 상대진영에서 그를 제2의 오세훈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나 후보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 특히 무상급식과 같은 정책적 입장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나 후보는 무상급식에 대한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면 무상급식에 대해서 찬성하지 않는다”며 “복지정책의 큰 틀은 오세훈 식 복지나 한나라당이 새로 만드는 복지나 다른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재보선의 당락을 결정지을 분야가 바로 복지정책이다. 민주당의 공격에 나 후보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인가? 유권자들은 그의 정치복지 분리론에 신뢰를 둘 수 있을 것인가? 한달 남겨 놓은 이 시점에 상황이 흥미롭게 전개 될 전망이다.


이신영 기자  gabriel@worldy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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