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후보 출범

이신영 기자l입력2011.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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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는 본격적으로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만반의 준비 가운데 나 후보의 선대위는 친이계, 친박계 의원 500여명을 이끌고 첫 발을 디뎠다. 원희룡, 박진, 권영세, 이종구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소식통에 의하면 지난 주 출범 당시 준비가 미비 된 점도 있었지만 이번 주 본격적으로 선거 준비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 후보의 3대 선거 목표는 정책 선거, 구태 없는 선거, 투명한 선거 등이다. 이종구 공동쥐원장은 “기본적으로 서울시민들에게 낮은 자세로 다가가서 특히 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 해서 서울시정에 반영할 여러 가지 정책들을 개발하고 제시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선대위는 또한 여당과 이명박 정부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는데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 이종구 공동선대위원장은 “MB 정부를 심판하겠다던 사람들, 국민을 혹세무민하고 광우병 촛불시위를 벌였던 사람들, 경제위기 극복에 여념이 없던 이 정부의 발목을 잡으며 터무니없던 일을 일삼던 이들이 서울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우리가 온몸을 던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공동위원장은 박원순 범 야권 단일후보가 이런 부류에 속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그는 “박원순 후보가 그 동안 과거에 걸어 온길, 하신 일을 존중 하지만 그 분이 그 동안 광우병 촛불시위도 서포트를 했고 천안함 문제에 대해서도 하신 말씀이 있고 이런 것을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며 “그런 것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알리고 나경원 후보는 다른 생각을 가졌다는 것을 알려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다시 말해, 한나라당은 박원순 후보에 대한 검증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후보의 가장 큰 강점은 시민운동에 적극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 공동위원장은 시민운동의 순수성은 정치와 만나게 되면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순수성을 지금 잃은 게 아니라 그 전부터 시민운동이 갖는 순수성이 없었던 것이라는 것을 부각시키려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나섰다. 이 공동위원장은 박 후보가 정계에 진출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미리 했었다는 증거를 얻었다고 밝혔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은 상당히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박 후보의 저의에 대한 의구심을 보인 반면 한나라당 선대위는 나 후보가 서울시장으로써 가장 적합하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 공동위원장에 의하면 나 후보는 국회에서 8년 간 활동 했었고 서울시를 이끌어갈 경험과 지식이 풍부하다. 게다가 비록 경선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밀리긴 했지만 지난 서울시장 선거도 준비 했었다.

그만큼 서울시민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나 후보는 또한 저명한 여성 정치가로써 열정과 생각에 있어 시민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 공동위원장은 “여성이고 하니까 좀 더 세심하게 생활시정을 운영하지 않겠느냐 기대한다”며 “도덕성이나 이런 것은 말할 것도 없다”고 전했다.

서울시 유권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 중 일부는 그가 한나라당 소속이라는 이유로 망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마포구에 사는 한승만(37)씨는 “개인적으로는 나경원 후보를 좋아하지만 한나라당의 또 다른 꼭두각시가 될 우려가 있지 않느냐?”며 “제2의 오세훈이 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지 않은가?”라며 걱정을 표했다.

이신영 기자  gabriel@worldy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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