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53.4% 득표율', 나경원 압도

남소라 기자l입력2011.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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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야권통합의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지역별, 세대별, 성별 지지율에서 대체로 나경워 한나라당 후보를 압도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연령별로 20~40대의 전폭적 지지는 박 후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박 후보가 20·30·40대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였고, 나 후보는 50·60대에서 박 후보에 비해 앞섰지만 우세의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박 후보는 20대에서 69.3~30.1%로, 30대에서 75.8~23.8%로, 40대에서 66.8~32.9%로 적게는 2배, 많게는 3배 이상 나 후보를 압도했다. 특히 30대 지지율 차이는 52%포인트로 어떤 연령대보다도 격차가 컸다. 반면 나 후보는 50대에서 56.5~43.1%로, 60대에서 69.2~30.4%로 상대적으로 ‘소폭’의 우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지역별로도 박 후보가 나 후보를 압도했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박 후보는 서울 4개 권역 중 3개 권역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다. 남서권에서는 박 후보가 58.2%의 지지를 얻은 반면 나 후보는 41.4%에 불과했다. 20%포인트에 육박하는 차이였다. 북동권과 북서권에서도 박 후보는 각각 56.1%와 57.8%의 지지를 얻어 43.6%와 41.8% 지지에 그친 나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압도했다.

실제 자정을 넘긴 현재 선관위의 개표 현황에 따르면 박 후보는 서울 25개구 가운데 21개 구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박 후보는 나 후보의 지역구인 중구에서도 51.96% 지지율로 47.65%를 얻은 나 후보를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비해 나 후보는 한나라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인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4개 구에서만 박 후보를 앞서는데 그쳤다. 성별로는 남성의 55.7%, 여성의 53.4%가 박 후보를 각각 지지했다. 반면 나 후보를 지지한 남성과 여성은 각각 43.8%, 46.3%에 그쳤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박원순 당선자는 27일 새벽 승리를 확정지은 이후 당선 소감을 발표했다. 시민과 함께 싸웠던 나경원 호보에게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운을 뗀 박 당선자는 시장 당선 후 가장 먼저 시민들의 월동대책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에 대해 박 당선자는 "안 교수님은 오랜 신뢰관계에 기초해 이번 선거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다"며 "신뢰관계를 앞으로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입장문제에 대해서 "민주당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열심히 뛰어주셨고, 제가 큰 빚을 졌다"며 "민주당이 앞으로 우리 민주주의의 맏형으로서 야권의 맏형으로서 혁신과 변화를 추구하는 그런 정치정당으로서 계속 나아갈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함께하겠다"고 박 당선자는 말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박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슬펐다"며 "여기 계시는 야권의 정치 지도자들 또 그 정당의 당원들이 하나가 되어 힘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덧붙였다.

26일 서울시장 보선에서 승리한 박원순 당선자는 1980년대 인권변호사, 90년대 시민운동가의 길을 걷다 2000년대 ‘소셜 디자이너’를 자칭하며 새 영역을 개척했다. 청년 민주화 투사에서 대안세력으로, 또 상상력과 창의력을 중시하는 사회창안운동으로 시민운동 범위를 끊임없이 확장해왔다. 진보적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의 소액주주운동과 총선 낙천·낙선운동, 기부문화 대중화를 이끈 사회적 기업인 ‘아름다운 가게’ 등이 박 당선자의 대표작이다.

박 당선자는 1975년 서울대 사회계열 재학 시절 유신체제에 항거해 할복한 고 김상진 열사의 추모식에 참석했다 투옥, 학교에서 제명됐다. 이후 1983년 단국대 사학과에 들어가 무사히 졸업했다. 재학 중 사시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에서 조영래 변호사를 처음 만났다.

대구지검 검사로 1년여 근무하다 옷을 벗고 인권변호사로 변신해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시국사건을 변론했다. 부천서 성고문·미국문화원 방화·한국민중사·서울대 신교수 성희롱사건 등이다. 시민단체 활동 중에는 책상머리의 일을 싫어했고 현장메모가 가득 찬 수첩, 분단위로 쪼개 일과를 처리하는 다이어리 등 때문에 메모광, 일중독, 파일광 등 각종 별명을 얻기도 했다.


남소라 기자  srnam@worldy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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