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삶에 희망을

Editorial Dept.l입력2011.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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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26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직은 여야가 차기 대선 결과까지 예상할 수 있는 중간 점검으로, 당운을 걸고 한치의 양보없는 선거활동의 정점에 있었다.

당시 50% 지지율을 가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안철수 원장이 5%대의 지지율을 받고 있던 시민운동가 출신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게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했다. 이에 박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 야권통합 후보로 등장하며, 20~40대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얻고 마침내 서울시장에 당선되었다.

이는 기존 정치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반영된 것으로 가장 큰 당선의 이유가 기존 정당정치가 일삼아온 정쟁으로 점철된 정치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져, 정당이니 정책이니 보다는 그 어느 때 보다 서민들의 실생활에 관심을 가져줄 수 있는 정책결정자를 바라는 마음이 이번 투표결과에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 결과가 기존에 유례없이 소셜네크워크의 파급력 덕분에 가능했다는 평가도 있고, 집권여당이 제살 깎아먹기 식의 구태의연한 네거티브 선거방식을 고수하며 민심의 외면을 자초했다는 등 평가가 난무하지만 민심은 변화를 원했다는 것이다.

기부 문화를 정착하게 하고 참여연대, 아름다운 가게, 희망제작소를 만든 소셜디자이너라 불리는 박원순 변호사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다.

정치에 입문하는 것은 대중의 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있다는 것으로, 이는 앞으로 그가 보여줄 정책적인 결정과 지금까지 주장해온 공공을 위한 그의 실질적 정치적 행보에 따라 평가될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선거공약에는 공공 임대주택 8만호 공급, 전세 보증금 센터운영, 재정취약 자치구에 시 지원 확대 등으로 친 서민적이나 현실적으로는 막대한 예산을 요하여 그 실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정치인들의 공약(公約)이 선거철만 난무하는 공약(空約)에 불과하다는 점을 너무 자주 목격해 왔기에 이번에도 뭐가 다를 바가 있냐는 회의적 의견도 있다. 하지만, ‘정치와 시민운동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했던 박원순 시장이 시민단체를 일상으로 끌고 오는 데 기여를 한 점에 비추어, 이제 막대한 예산을 경영해야 하는 서울시장으로써 행보에 어느 정도의 행정능력을 보여줄 지 국민적 기대와 함께 매서운 평가도 따를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희망제작연구소장이라는 예전 그의 직함처럼 팍팍한 현실의 삶으로부터 힘든 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정치권 밖에서는 소신발언으로 현정권에 대한 가감 없는 평가를 하며 다수의 공감과 인기를 얻을 수 있지만 정책을 결정하는 정치활동 영역에서는 하나의 결정을 도출해야만 한다.

이와 같은 과정에는 늘 반대세력이 생기기 마련이라는 차이를 깨닫고, 귀에 듣기는 좋으나 실질적 영양가는 없는 포퓰리즘 성 공약 남발이나 발언은 지양하고 서민의 삶에 희망을 보여줄 수 있는 정책의 변화와 행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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