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이후 남북관계 중대 기로

기획취재부 차장대우 최성혜l입력2011.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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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권력을 위해 가족들과 투쟁도 서슴지 않던 북한 김정일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기차에서 사망했다고 북한측은 뒤늦게 19일자로 발표했다.

이미 생전에 아들 김정은을 차기 후계자로 대내외적으로 알려왔지만 아직 북한내부를 완전히 장악한 것은 아니다. 북한은 표면상으로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결속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혈안이 되었있다. 인터뷰에 나오는 모든 북한 주민들은 한결같이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교육받은 대로 맹세한다.

갑작스런 김정일의 사망소식을 접하며 우리의 안보라인이 사전에 이를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는 점은 큰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는 자칫 국가통치권자의 부재 시 자칫 비상사태로 연결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다. 북한의 발표를 통해서야 뒤늦게 대치국면에 있는 북한수장의 사망소식을 접한 청와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으며, 다시 한번 우리의 정보력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계기가 되었다.

김정일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여러 가지 설들로 난무했지만, 대부분은 김정일의 다소 갑작스러워 보이는 죽음이 지병인 심혈관계 질환과 추운 날씨가 결합되어 급성 심근경색을 초래하게 되었다고 수긍하는 분위기이다.

특히, 부친인 고 김일성 주석의 사인도 같은 심근경색이어서 그의 사망배경에 대한 논쟁의 여지는 다소 희박해 보이나 다른 요인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기에 추후의 북한의 행동에 주목하고 있다.

17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북한정권을 세운 부친으로부터 권력을 양도받은 이후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절대권력을 행사하는 북한의 수장으로 오랜 기간 군림해 왔었다. 내외적으로 후계자로 선포된 것은 1980년이나 통치자로써의 준비는 후계자로 공식 내정된 197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사망하기까지 37년간 북한을 통치해 왔다.

북한 당국의 공식발표에 의하면 김정일은 42년 2월에 태어났다고 하지만 그의 실제 출생연도는 이와 달리 1941년이라고 한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나 일찍 어머니를 여의며 불행한 유년기를 보낸 김정일은 후계자 자리를 둘러싸고 계모 김성애와 이복형제와의 치열한 권력투쟁을 통해 냉혹한 성격으로 성장한다.

64년 김일성 종합대학을 졸업하며 노동당 지도부 지도자로 정치에 입문, 이후 74년 후계자 내정까지의 10년 동안은 김정일로 하여금 권력승계를 위한 경험 축적과 자질향상 및 김일성의 인증확보를 위한 중요한 시기였다.

철저히 경제논리를 무시하고 정치논리만을 내세운 그의 경제정책은 현재의 북한경제를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까지 초래한 주원인 중 하나로 꼽히며, 2009년 11월 무리하게 단행한 화폐개혁의 부작용으로 북한경제는 하강국면을 맞게 된다.

또한 대외적으로 미국과 핵 문제로 지속적으로 대립하였고 전통 우방국이던 중국과 러시아조차 한국과의 수교 이후 갈등을 겪으며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고립상태였으며,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현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김정일 사망 이후 남북관계도 중대 기로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대북전문가에 따르면 북한이 내부강화가 필요할 때면 외부에 도발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야 할 것이라는 의견과 한편으로는 우리 정부가 북한에 대한 정책을 좀더 유화적으로 전향하여 남북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기획취재부 차장대우 최성혜  webmaster@worldy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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