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부정선거 시국선언, 서울대생 3천300명 동참

차효진 기자l입력2012.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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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재보선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서울대 학생 3천 300여명이 동참했다. 서울대 학생 이하결(24, 화학생물공학부)씨 외 20여명은 11일 교내 학생회관 앞에서 '민주주의의 퇴보를 걱정하는 서울대인' 명의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하결씨는 이날 시국선언문을 통해 “디도스 사태에 청와대 개입의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실체를 밝혀라”고 촉구했다. 또 “사법당국은 이를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며 책임 있는 여당 관계인들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부정선거의 후폭풍에 대해서도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1960년 3•15 부정선거가 정권퇴진을 가져온 것을 기억하라. 이번 사건이 흐지부지 덮인다면 4•19의 분노가 다시 거리를 뒤덮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국선언은 이 씨가 지난달 11일 학내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SNU LIFE)를 통해 '디도스 사태에 대한 시국선언을 언급하며 첫 발의가 이뤄졌다.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대학총학생회 모임은 지난해 12월 26일 청계광장에서 ‘민주주의 이념의 최저 공리인 선거권마저 권력의 마수 앞에 농단됐다’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10.26 재보선에서 자행한 선거 방해 공작은 민주주의 근간을 위협하는 최악의 범죄 행위“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민주주의에 비수를 겨눈 이번 사건의 실체를 전 국민 앞에 직접 밝혀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학생들은 “수많은 학생들이 시국선언에 참여한 것은 당국의 수사결과에 의혹이 있다는 뜻”이라며 “사실 규명과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문제제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지난 8일 10•26 재보선 당시 선관위 디도스 공격뿐만 아니라 ‘부재자 투표 결과’에도 의혹이 있음을 제기한 바 있다.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디도스테러 및 MB측근 비리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부재자 투표 결과에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모든 구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 조직적인 개입 여부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각 지역구별 득표현황을 보면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승리를 차지한 곳은 강남, 서초, 송파, 용산구 네 곳에 불과하지만 부재자 투표에서는 서울시 모든 구에서 박원순 무소속 후보를 이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민주통합당은 지난 9일 10•26 부정선거와 관련한 특검 법안을 발의했다. 민주통합당을 포함한 89명의 국회의원은 디도스 공격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에서,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강 모 씨에게 전달된 1억 원의 성격을 밝히고 배후에 대한 의혹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에서 청와대 측의 외압 의혹이 있었는지,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사건 연루 의혹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히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검찰은 강 모 씨가 받은 1억 원 중 1.000만원에 대해서만 대가성을 인정해 수사에 대한 각종 의혹과 불신을 키우고 있다.





차효진 기자  hjcha@worldy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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