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희생자 추모집회

김재희 기자l입력2012.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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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광화문 원표공원에서는 학교폭력 희생자를 위한 추모집회 및 학생인권조례 촉구를 위한 촛불집회가 행해졌다.

죽음의 학교를 넘어 인권의 학교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한다는 취지에서 진행된 이 모임에 사람들은 국화 한 송이를 영정 사진 앞에 놓으며 폭력에 희생된 청소년들을 추모했다.

1부에서는 폭력에 희생된 학생들을 위한 추모제 및 증언이 2부에서는 서울시 학생 인권조례재심의에 대한 규탄 집회가 이루어졌다.

   

얼마 전 일어난 대구에서의 학생 자살 사건 등 몇 년 사이에 일어난 학교 폭력 문제들은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다. 학교 폭력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그에 대해 고민하고 분노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교육부나 학교측에서는 이렇다 할 해결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오히려 문제를 축소하고 넘어가기에 급급한 모습들을 보였다.

집회에 참석한 수수(활동명)라는 학생은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일부 학생들의 문제가 아니다. 이에 폭력적인 학교 문화가 만연해가는 현실을 고발하고 다시는 안타까운 죽음을 선택하는 학생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얼마 전 서울시민의 힘으로 주민발의가 되어 서울시의회에서 ‘서울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었다. 학생인권조례에는 간접체벌 금지, 두발.복장 자율화, 소지품 검사 금지 등의 항목이 들어있어 교사의 학생 생활 지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의견도 있지만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 등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내용이 많이 포함됐다.

그러나 교육부가 임명한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이 시행을 거부하고 재심의를 요청했다. 차별과 폭력 없는 새로운 교육환경에 대한 열망을 거부할 수록 이런 촛불집회의 횟수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생각이다.

   

모임에 참여한 청소년 이예반(18세)양은 “인권적인 장소에서 공부하면서 배우고, 폭력적이지 않은 학교에서 생활하고 싶고, 폭력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을 가졌으면 좋겠다. 셧다운제와 청소년 인권 관련 의제 주민발의에 참여하면서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어떤 경우든 강압이나 폭력 때문에 이를 견디지 못하고 삶을 마감하는 청소년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정부는 현실적인 대안들을 마련해 나가야 하겠다.



김재희 기자  jhkim@worldy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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