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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패배 - 민주당 대역전
2010년 06월 03일 (목) 남소라 기자 srnam@worldyan.com

지방 선거 결과가 발표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의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정권의 독선과 오만에 대한 국민적인 심판이며 견제 세력이 필요하다는 국민의 지혜가 담긴 결과”라며 “범야권과 시민사회의 공동승리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 측은 “서민과 중산층, 정당, 남북평화와 화해협력을 추진하는 야당 본연의 임무를 더욱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라며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국민의 질책과 격려를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브리핑을 통해 “예상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라며 “집권 여당으로서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한 “결과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더 겸손하고 성실하게 국민의 뜻에 부응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6.2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면서 “선거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이번 선거의 책임을 맡은 선대위원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정 대표는 또 “이번 선거는 여야 정치인들이 협력해 국정 현안을 풀어나가라는 국민의 준엄한 당부”라면서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정병국 사무총장도 "선거를 총괄한 사무총장으로서 당 대표와 당원 동지들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것에 대해 무한책임을 느낀다"면서 "모든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현 지도부 총사퇴 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이번 선거는 선거전 초·중반까지만 해도 여당의 압승이 예상돼왔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지난달 20일 천안함 침몰원인에 대한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발표 이후 안보정국이 급속도로 조성되면서, 여권이 북풍을 타고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이나 무상급식 찬반 논쟁, 세종시 수정안 논란 등 굵직한 정책 이슈들은 한나라당의 '북풍'과 노무현 전대통령의 친위세력이 대거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불기시작한 민주당의 '노풍'아래 모두 수면아래로 묻히고 말았다.

그러나 선거전 중반 한나라당 지도부가 공식 석상에서 천안함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역풍`이 일기 시작했고, 특히 정부의 천안함 사태 후속조치 발표 이후엔 주식과 외환시장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밑바닥 표심(票心)에도 적잖은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평가다.

여기에 선거 막판까지 야권이 후보 단일화를 통해 단결된 모습을 보여 준 점도 20∼40대 부동층 표심을 자극해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 동력이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단 여권은 이번 선거 패배에 따른 책임론 등 심각한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승리의 여세를 몰아 향후 정국 운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방위 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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